<몸질병그리고의사>2.간질환-지방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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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신체검사 결과 지방간이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며 간 전문의를 찾은 L모(45)씨.정기 신체검사시 복부 초음파 검사가 일반화되면서 L씨처럼.지방간'진단을 받는 환자가 많다.
지방간이란 말 그대로 간세포에 지방이 5%(약 75)이상 쌓여 간이 노란색으로 변하면서 크기가 커져 있는 상태.간세포가 파괴된 것은 아니어서 지방간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한 적절한 조처로 정상회복이 가능하다.
지방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비만.그외 알콜.당뇨병.영양실조.
일부 약물(항생제.해열진통제등)따위가 있다.
지방간은 대부분 밖에서 간이 만져질 정도로 커져 있으나 증상은 없다.간혹 가벼운 둔통이 있거나 혈액검사상 간기능 수치가 정상보다 약간 증가한 정도.
치료는 물론 원인을 제거하는 일.특별한 약물치료는 할 필요가없다. 대신 비만으로 간조직에 지방이 쌓인 환자는 살을 빼면 되고,습관성 알콜섭취가 원인인 경우 한달 이상의 금주(禁酒)로회복 가능하며,당뇨병이 원인인 경우는 혈당조절이 필요하다.비만이 원인인 L씨도 체중을 줄이면 지방간은 따라서 좋아 진다.
그러나 지방간을 계속 방치하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
예컨대 술로 인해 지방간이 된 사람이 최소한의 금주기간을 지키지 않고 계속 술을 마시는 경우 지방간에 염증이 생겨 지방간염으로 발전한다.이후에도 계속 술을 마시면 간경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황세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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