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40달러대까지 내려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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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세계 국영 석유회사들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로 주저앉을 것이란 전망을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최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푸청위(傅成玉) 총경리(회장)와 인터뷰를 하고 국영 석유회사들의 유가 전망을 소개했다. 지난달 17~1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회의에는 23개국 27개 국영 석유회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푸 총경리는 “지난달 회동에서 유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40달러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는 쪽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 수준인 50~55달러를 유지한다고 해도 앞으로 1~2년간 석유 개발 프로젝트 예산을 최소한 60% 정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의 침체에 따라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0.56달러 떨어진 54.39달러로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1.25달러 내린 46.67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가가 장기적으로 다시 상승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9일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세계 에너지 전망 2008’ 발표회에서 “2008~2015년 유가는 배럴당 평균 100달러, 2015~2030년에는 평균 12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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