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풋볼 진정한 챔프 가리기-플레이오프 수년내 창설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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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플레이오프로 진정한 챔피언을 뽑자.” 1부리그에만 3백여개팀이 있는 미대학풋볼경기는 30개팀이 있는 프로풋볼(NFL)과는 달리 플레이오프가 없다.
풋볼은 경기가 워낙 격렬한 탓으로 매주 1게임씩만 치러 팀당한시즌에 11~13경기밖에 소화할 수 없다.따라서 타지역 리그의 강팀끼리 일일이 실력을 겨룰 수 없다.그런 까닭에 매년 챔피언은 기자들과 전문가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돼 왔다.어떤 때에는 무패팀이 2팀 이상 생겨 진정한 챔피언이 어느 팀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매년 우승팀이 로즈보울.오렌지보울.슈거보울.코튼보울등 4대보울 우승팀에서 탄생,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것. 특히 올해 슈거보울에서 플로리다주립대를 꺾고 챔피언에 선정된 플로리다대는 정규리그에서 플로리다주립대에 패한바 있어.
진짜 챔피언'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런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대학체육위원회(NCAA)지구회장들이 나섰다.
와이오밍주 테리 로악 회장은 14일(한국시간)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릴 예정인 NCAA총회에“현행 보울게임으로는 진정한 챔피언을 가릴 수 없으므로 보울게임을 통합한 플레이오프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는 내용의 발의서를 제출했다.
이에대해 NCAA 세드릭 뎀프시 수석위원장은“플레이오프 창설안이 총회에서 논의될 것”이라며“그동안의 연구를 대의원들에게 알려주고 플레이오프 필요성의 기억을 되살리면 수년내에 제도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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