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貨 추락 韓銀 힘으론 못막아-경상적자등 절하요인 쌓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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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의 계속적인 하락을 막기위해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으나 경상적자 확대등 원화절하 요인이 계속 누적되고 있어 하락추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13일.한국은행의 시장개입과 환율변동성 축소'란 연구보고서에서 경상수지 적자확대,외채누적,국제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등 원화절하 요인이 누적되고 있어 한은의 시장개입에는 한계가 있으며 다만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속도를 어느정도 늦추는데 기여하고 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한은은 시장왜곡 가능성을 들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시인하고있지는 않지만 환율상승폭이 커지자 사실상 개입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한은의 시장개입은 환율추세의 반전보다는 환율의 급격한 변동방지에 목적을 둔 것”이라며“한은의 외환보유고 부족등으로 원화가치 하락추세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7월이후 한은의 순외화자산이 감소하고 있어 한은이 보유달러를 내다파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한은의 개입이 있는 날은 환율이 거의 오르지 않거나 조금 올 랐고,그렇지않은 날에는 가파르게 올랐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지난해 7~9월중 원화가치 급락을 막기위해 34억달러를 내다 팔아 시장에 개입했었다.그러나 한은의 개입은 원화가 약세인지 강세인지에는 큰 중요성을 두지않고 환율의 급격한 움직임을 막기위해 절상 혹은 절하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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