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맥도널드社 광고출연 소문 美콜레스테롤추방協 자제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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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골프신동'타이거 우즈(21.미국)의 햄버거 광고출연을 두고미국콜레스테롤 추방협회와 우즈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콜레스테롤추방협회는 우즈가 맥도널드사의 햄버거 광고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지자 라스베이거스지등 몇몇 신문에.우즈,제발 패스트푸드 광고에 안 나올 거라고 말해줘'라는 광고를 게재했다.
콜레스테롤과 비만유발 음식을 식탁에서 몰아내기 위해 매년 수백만달러 이상을 쏟아붓는 필 소코로프(74)협회장은“우즈가 콜레스테롤이 가득한 햄버거를 선전하면 그를 추종하는 청소년들이 그대로 따라하게 될 것”이라며 우즈의 햄버거광고 출연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우즈측은 그러나 소코로프 회장의 흥분과는 달리 광고출연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대변인 베브 노르우드는“맥도널드측과 어떤 얘기도 오간바 없다”고 말했다.
우즈도“사실 광고에 출연할 시간조차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하지만 우즈는 콜레 스테롤 과다로 심장질환에 시달렸던 노옹 소코로프에게“맥도널드는 메뉴를 고르기 어려울때 늘 나의 친구가되곤 했다”고 말해 광고출연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
189㎝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내는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백80의.괴력의 샷'이 트레이드 마크인 우즈는.아메리칸드림'을꿈꾸는 10대들의 우상.흑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우즈는.혼혈아'의 장벽을 딛고 백인들의 골프영웅으로 우뚝 섰다.
나이키사등과 전속계약으로 이미 4천만달러 이상을 거머쥔 우즈가.움직이는 햄버거 광고판'으로 등장할지 두고볼 일이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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