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칵테일>LA,스포츠 열기 식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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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다음엔 또 누가 보따리를 쌀 참이냐.” 미국 최대도시 로스앤젤레스(LA)의 스포츠팬들은 최근 잇따른 비보에 크게 낙담하고 있다.최고인기 종목인 프로풋볼리그(NFL)의 레이더스와 램스가 2년전 오클랜드.세인트루이스로 떠나버린데다 얼마전까지“새로운 프로풋볼팀을 고향에 유치 하겠다”고 큰소리치던 피터 오말리 구단주마저 거꾸로 다저스팀을 팔기로 결정한 때문.더군다나 다저스가 라이벌 도시인 뉴욕(브루클린)으로 되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소식에는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
이밖에 LA를 본거지로 하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킹스'도 스타플레이어 웨인 그레츠키가 뉴욕 레인저스로 떠난뒤 최하위로 추락했다.프로농구(NBA)의 LA레이커스도 80년대 카림 압둘자바.매직 존슨 듀오시절에 비해 인기나 성 적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결국 LA는 스포츠에 관한한.천사의 땅'에서.황무지 사막'으로 바뀐 셈이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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