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상공에 또 테러用 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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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도쿄=노재현 특파원]한반도에서 일본 상공으로 날아오고 있는기구(氣球)중에 시한장치를 사용해 액체를 낙하시킬 수 있는 폴리에스테르 용기가 부착돼 있는 것이 2년전부터 발견됐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용기안에는 지금까지 유해한 액체가 들어있었던 사실은 없으나 생화학무기에 의한 테러공격이 가능한 구조로서 일본 정부관계자는 북한이 일본을 향해 계획적으로 테러공격 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날아오는 기구는 70년대 중반부터 일본에서 자주 발견됐으며 86년에는 2백개에 이르렀는데 대부분은 북한이 한국에 선전전단을 배포할 목적으로 날려보낸 것이 일본에 흘러들어 오고 있다.
그러나 95년 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다섯번 정도 날아든 기구에는 구조가 복잡할 뿐 아니라 전단 배포용으로는 4시간이면 충분한 시한장치가 약 10시간으로 조작돼 있는 폴리에스테르 용기가 부착돼 있는 것이 발견됐다.정부관계자들은 이 기구들은 시한장치 구조등으로 미뤄 북한이 원산 부근에서 날려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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