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정부에 긴급지원 요청-경영難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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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은행 대출금의 일부를 출자로 전환해주는등 긴급지원을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9일 쌍용그룹 관계자는“쌍용자동차가 경영난을 타개하기위해 최근 산업은행 융자금(5백6억원)을 출자로 전환하고 종합금융사의고금리 단기부채를 장기저리부채로 전환해줄 것을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등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92년부터 지난해말까지 누적적자가 3천6백억원에 이른데다 투자비 부담등이 겹쳐 지난해말 현재 총부채가 3조원을 넘어섰다.이 관계자는 또“자동차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도 경영합리화등 다각적인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쌍용자동차는 그동안 독일 벤츠와 벌여온 협력확대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경영난이 심화되자 자구책 마련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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