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초등생 20명과 얘기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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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소년조선 창간기념일을 맞아 지난 7일어린이 기자,교동.매동.재동초등학교생 20명을 청와대로 불러 얘기를 나눴다.
“옷은 체스터필드 양복점에서,구두는 명동 에스콰이아에서 내 사이즈를 아니까 만들어온다”며 몇가지 신변얘기를 했다.어린이들을 통하지 않고는 듣기 어려운 내용이다.
金대통령은“근검절약을 배워야 한다.낭비습관이 있는 사람은 절대 출세하지 못한다.외제를 쓸 이유가 없다”면서 단골집 얘기를꺼냈다. “과거에는 구두를 가서 맞췄는데 구경꾼들이 모여드니까구두방 가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좋아하는 휘호인 대도무문(大道無門)에 대해 金대통령은“큰 길을 가면 문이 저절로 열린다”“정도(正道)로 가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뜻이라고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에 왔을때“아주 좋다”며 이 휘호를 가져가 백악관 서재에 걸어놓았다고 金대통령은 자랑했다.
.21세기 미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金대통령은“효도하는 일이 중요하다”며“나는 공부를 잘하라는 말은 안하지만,훌륭하게 자라라는 말은 한다”고 끝을 맺었다.

<박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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