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저밀도 콜레스테롤 반으로 낮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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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LDL(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절반으로 떨어뜨리면 심혈관질환 발생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심장학회(AHA)는 최근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0%, 평균 55㎎/㎗(중간값)까지 감소시킨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44%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주피터 연구로 불리는 이번 조사는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높은 1만780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혈압이 높거나, 몸에 좋은 HDL(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사람, 또 흡연 경력, 관상동맥질환 가족력 등 한 가지 이상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을 두 그룹으로 나눠 콜레스테롤를 낮추는 약(스타틴 계열의 ‘크레스토’)과 가짜 약을 각각 투여했다.

그 결과 크레스토를 투여한 환자는 위약 사용군에 비해 뇌졸중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률은 47%,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생 위험성은 각각 54%와 48% 감소했다.

또 전체 사망률은 20%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장양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질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선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0㎎/㎗대까지 낮추는 것이 매우 안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크레스토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HDL 수치를 높이는 효과가 높은 스타틴 계열 약물로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인 죽상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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