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상반기 장사 죽 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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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국내 10대 증권사의 2008년도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572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6890억원에 비해 66.11% 줄었다. 매출액은 12조7678억원으로 같은 기간 7.52% 늘었지만, 순이익은 4667억원으로 63.86% 줄었다.

상반기 영업이익 기준 10대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굿모닝신한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신영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이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았던 곳은 1300억원을 기록한 우리투자증권이지만 지난해보다는 42.40% 줄었고 이어 삼성증권(1230억원), 미래에셋증권(1093억원), 굿모닝신한증권(403억원), 키움증권(364억원), 대우증권(34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기준 상위 5위 업체였던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이 모두 2000억원을 넘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던 곳은 동양종금증권으로 -88.68%였으며 이어 대우증권(-87.52%), 현대증권(-85.92%), 대신증권(-76.77%), 굿모닝신한증권(-71.17%) 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 기준 증권사들의 순위도 크게 바뀌었다. 가장 크게 몰락한 곳은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대우증권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2727억원에서 340억원으로 87.52%가 줄어 1위에서 7위로 주저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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