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차범근 새 축구대표팀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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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대한축구협회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차범근 전 현대감독(44.
사진)을 만장일치로 98프랑스 월드컵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대표팀감독 선임소식을 들은 차감독은“오늘이 결혼 20주년”이라며 밝은 표정으로“한국월드컵 사상 첫 16강진출의 숙원을 풀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94년 미국월드컵 당시 국가대표감독이었던 김호 삼성감독 이후두번째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이 된 차감독은 멋진 결혼선물을 받은셈.협회가 국내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하고 있어 그의 연봉은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차감독은 협회로 부터 대표선수 선발권한을 위임받아 박경화 협회기술위원장과 협의,9일이전에 대표선수를 선발하게 된다.
-대표팀감독에 선임된 소감은.
“뜻밖이다.며칠전에 갑자기 연락을 받고 심사숙고한 끝에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94미국월드컵에 이어 세번째 대표팀감독 제의를 받았는데 2002년 월드컵도생각하고 있다.최선을 다하겠다.” -대표선수 선발기준은.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어렵겠지만 장래성있는 젊은 선수들을 뽑아 중.장기적으로 서서히 세대교체를 해나가겠다.최근 대표팀은맨투맨수비에 약점을 드러냈다.허기태.이임생(이상 유공),최영일(현대),이영진(일화)등 밀착마크에 강한 선수들을 보강하겠다.
홍명보(포항)는 스위퍼가 적격이며 황선홍(포항)은 믿을만한 스트라이커다.또 윤정환(유공),최용수(상무),이기형.박충균(삼성)등 올림픽대표출신 선수들도 보강해나가겠다.” -대표팀을 운영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중동국가들을 보면 98월드컵에 대비해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이룬듯한 느낌을 받았다.한국은 준비에 미흡했다.차분히 세대교체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또 선수들의 정신력도 많이 해이해진것같다.” -구상하고 있는 대표팀의 스타일은.
“아주 강한 팀이다.선진축구는 빠른 템포가 기본이다.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조직력의 팀을 만들 것이다.개인운영력이 떨어지는한국선수들에게 4-4-2시스템보다 3-5-2시스템이 적절하다고본다.” -앞으로 선수소집과 관련,프로팀들과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높은데.
“프로팀들의 성적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또 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도 중요하다.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관심높은 국제대회가 있을 경우에는 프로리그가 쉬는등 방법들을 택해 프로와 대표팀이 함께 사는 방법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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