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극장가 한국영화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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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새해 극장가에 한국영화들이 크게 선전하고 있다.지난해 12월21일 개봉된 3편의 한국영화중.고스트 맘마'.깡패수업'2편이3주째 각각 20만명과 10만명(서울 기준)이 넘는 관객을 끌어들여 한국영화의 흥행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그러 나 전원 신인캐스팅과 패러디등 독특한 영상으로 기대를 모았던.미지왕'은 개봉 3주만에 외화에 간판을 물려줘 실험성 짙은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 부족을 다시 드러내 쓴맛을 남겼다.
6일 현재 서울에서 24만명을 동원한.고스트 맘마'는 흥행 호조에 힘입어 9개 극장에서 확대상영중이다.박중훈.박상민 주연의 액션누아르.깡패수업'역시 서울에서 10만명을 동원,평균이상성적을 올렸다.배우의 지명도와 호쾌한 액션을 기 대하고 온 20,30대 남자들이 대부분인데 예상을 뛰어넘는 비장한 결말부분에 특히 강한 인상을 받고 극장문을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외화중엔 가족영화.아름다운 비행'이 엄마 잃은 소녀와 거위가족의 애정을 그린 훈훈한 스토리와 글라이더 아래 펼쳐지는 북미의 수려한 경관등 볼거리에 힘입어 호암아트홀 한곳에서만 보름만에 3만명을 끌어들였다.23년만에 지각 개봉된.파 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중년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6일 현재 전국에서15만명을 동원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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