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국제가격 폭락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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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새해들어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의 공급체계가 뒤흔들리면서 가격폭락 조짐이 일고 있다.
주요 원인은 국제다이아몬드 시장의 최대 판매사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드비어사와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간의 공급및 판매계약이 지난해말로 만료된후 아직까지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향후 시장전망이 극히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현재 러시아는 다이아몬드 원석과 가공석의 값 차이가 8배나 되는 점을 감안,이제껏 원석만 공급하던 방침을 바꿔앞으로 생산원석의 적어도 25%를 직접 가공,자국 판매조직을 통해 세계시장에 공급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이같은 계획을 적극 저지하려는 드비어사는 지난해 12월31일 거의 한햇동안 끌어온 재계약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시베리아산 다이아몬드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크렘린당국에 최후통첩을 보낸바 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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