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견 준비로 바쁜 김대중.김종필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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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7일 연두회견 내용이 무엇일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국당은“金대통령의 차기 대선후보와 관련된 구상이 회견에서조금이라도 배어나오지 않을까”라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내에선“대선에 대해 구체적 언급이 없을 것으로 본다”(朴範珍 총재비서실장)는 의견이 대세다.그러나 이홍구(李洪九)대표가8일 예정된 외신기자회견 기조연설문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나 대통령특사로 니카라과를 방문할 박찬종 (朴燦鍾)고문이 출국시기를 하루 늦춰 7일 오후로 연기한 점등은 이같은.긴장도'를 반영하고 있다.
야당도 金대통령의 회견에 발맞춰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국민회의는 6일.회견문 기초소위'를 구성했다.회견은 13일께로 늦춰질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총재의 기본초점은 경제문제.그동안 입장을 유보해온 노동법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다.
관심의 대상인 DJP공조의 방향과 수순에 대해선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아래 원론적인 선에서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그러나 金대통령이 연두회견을 통해 야당에 내보일 카드가.당근'이냐.채찍'이냐에 따라 DJP공조관련 발언수위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는 8~9일중 회견할 예정이다.회견의일정.내용이 金대통령의 회견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내에선 金대통령의 평소 스타일로 봐 레임덕 방지를 위한 모종의 조치등 뭔가.큰 것'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金총재 회견문은 긴축재정.중소기업 지원등 경제회생을 촉구하는 내용과 안보문제로 집약돼 있다는 것.국민회의 金총재측과 이심전심인 셈이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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