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해외 밀어내기 수출-국내5社 30.5%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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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지난해 내수시장 매출이 한자리수 성장에 그친 반면 수출은 평균 30.5% 늘어나는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쌍용.아시아자동차등국내 자동차 5사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1백58만8천1백73대로 95년보다 5% 늘어나는 데 그쳤다.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경기침체 여파로 판매가 그만큼 힘들었던 때문 이다.
현대자동차는 95년보다 내수판매가 1% 줄었으며 기아(3.7%).아시아자동차(4.6%)도 한자리수 성장에 머물렀다.승용차3사중 대우만이 경차인 티코의 판매 급신장에 힘입어 17.9%늘어났다.

<표 참조> 반면 수출에서는 대부분 높은 성장세를 유지,부진한 내수판매를 어느 정도 보충했다.지난해 수출신장률은 대우가 67.8%로 수위를 기록했고 이어 쌍용(63.1%).기아(19.1%).현대(16%)순이었다.
이는 자동차 회사들이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밀어내기식 수출에 힘쓴데다 최근 2~3년간 서유럽.남미.중동.아시아등 새 시장개척에도 힘입은 것이다.또 해외 현지공장에의 부품수출현지조립생산(KD)수출도 늘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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