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리어 감독.대니 워플 쿼터백 師弟 끈끈한 인연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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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감독과 쿼터백은 용감했다.” 사상 처음으로 전국챔피언에 오른.악어군단'플로리다대의 대니 워플(22)과 스티브 스퍼리어(53)감독의 끈끈한 인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스승과 제자 사이인 두사람은 모두 플로리다대의 쿼터백으로 대학최우수선수에 주어지는.하이즈먼 트 로피'를 받았으며 슈거보울 MVP에도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워플과 스퍼리어는 지난해 1월 네브래스카대와의 전국챔피언 결정전(피에스타 보울)에서 62-24로 참패,95시즌 2위에 그친 한을 1년만에 동향 라이벌팀에 비슷한 스코어로 앙갚음했다.
185㎝.95㎏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워플은 하이 즈먼 트로피를 수상한 시즌에 팀을 전국챔피언까지 끌어올린 사상 세번째 선수가 됐다.이에따라 워플은 다음달 프로미식축구리그(NFL)드래프트에서 최소 3천만달러(약2백46억원)의 계약금을 보장받아 돈방석에 오르게 됐다.
워플은 여타 쿼터백과는 달리 사생활도 완벽한 모범생이다.담배를 피우거나 욕설을 입에 담는 법도 없다.학교선배이기도 한 스퍼리어 감독은“그에게서 단점을 찾아내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지난 봄학기에 4.0만점을 기록하는등 평균 3.75의 학점으로 졸업하는 우등생이기도 하다.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워플은 지난해 7월 플레이보이지에서.96국가체육장학생'상금 5천달러(약4백10만원)를 제의받았으나“윤리기준에 어 긋난다”며 거절하기도 했다.
반면 3년전 성적이 부진하던 모교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스퍼리어 감독은 선수시절인 66년1월1일 슈거보울에서 미주리대에 20-18로 분패했으나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스퍼리어는 이번 슈거보울에서 우승함으로써 하이즈먼 트로피를 받은 지도자로는 최초로 팀을 전국1위에 등극시키는 신화도 아울러 창조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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