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이산화탄소 흡수원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민간부문을 포함해 930억원을 들여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도심녹화 특수시책으로 내년에 20억원을 투입하는 등 2013년까지 100억원을 투자한다.
도심지 빈터와 도로 절개지 등에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소나무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시나무류 등 상록활엽수를 심을 예정이다. 또 마을 숲과 공원 등에 158억원을 들여 59만 그루의 난대성 상록활엽수를 심는다.
52억원이 투입되는 경제림과 경관숲·해안방재림 조성사업에도 붉가시·종가시·상수리나무 등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참나무류를 심기로 했다.
도는 이 기간 중 595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민간 및 공공부문의 도시·관광지개발 등에 상록활엽수를 심도록 권장해 녹지를 확충하고, 학교·기관·단체·가정 등을 대상으로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산림지역을 제외한 도민 1인당 생활권 녹지면적이 현재 20.15㎡에서 22.07㎡로 9.5%가 증가하고, 1만t의 이산화탄소 흡수원이 새로 확충돼 여름철 도심지의 열섬화 현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양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