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질 높이는것이 다큐 목적-KBS"일요스페셜"장윤택주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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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KBS 1TV.일요스페셜'을 이끌어가는 장윤택(47.사진)주간..특별한 것'에 대한 고민은 그에게 일종의 강박관념같은 것이다. 그래서일까.그는 말이 무척 빠르다.말꼬리를 놓치지 않기위해서는 열심히 생각하며 쫓아가야 한다.게다가 어떤 현상을 다른 무엇과 합쳐 하나의.작품'으로 만드는데도 말 못잖게 빠르다.거의 동물적 수준이라는게 주위의 평.정작 본인은 열 심히만 하면 누구나 그렇게 된다고 덧붙인다.
73년 TBC에 입사,.인간만세'를 시작으로 KBS에서.추적60분'.사람과 사람'.현장기록 요즘 사람들'.뉴스비전 동서남북'등 굵직한 다큐물들을 만들어왔다.
그는 지금 프로그램 기획을 담당하는 책임PD다.단순한 아이디어 제공뿐 아니라 소재.시점.과정.결과.반응에 돈들어가는 것까지 예측하고 그에 따른 대책까지 세우는 역할이다.
시의성에 현장성,거기에 심층분석까지 요구하는 그의 욕심은 끝이 없다.하지만 그는 PD가 머리를 싸맬수록 그 결실은 화면으로 나타난다는게 지론이다.
“다큐멘터리는 재미있고 신기한 영상자료가 아닌 인간의 삶,그자체다.사실에 기초한 영상을 통해 인간 삶의 질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 재미있으면서도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다큐멘터리를 제한된 시간내에 만들기 위해 그가 택한 방법은 PD들의 장기를 살리는 것이다.
누구는 대중문화에 일가견이 있다,누구는 논리정연하다,또 누구는 복잡한 사회구조의 본질을 풀어내는데 탁월하다등등 하나하나의특징을 꿰고 있으면서 어떤 아이템이 정해지면 제일 잘 할만한 사람에게 맡겨 능력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그의 특기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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