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리마에 비상사태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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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리마=김동균 특파원]페루 경찰은 27일 좌익 게릴라들의 인질극이 11일째 계속되고 있는 리마의 일본 대사관저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여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3명을 체포했다.경찰의 이번 검거는 알베르 토 후지모리 대통령이 앞서 리마와 인근 카야오항에 대해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경찰에게 길거리나 가택을 불문하고 누구든지 불심검문을 벌여 영장없이 체포할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데 따른 것이다. 수도 리마는 비상사태로 반군들의 준동을 막기위해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가 지난 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일시 정지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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