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세무서는 황금알 거위-稅收 1조9,06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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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95년 한햇동안 전국 1백34개 세무서 가운데 서울 여의도세무서가 1조9천60억원의 세금을 거둬들여 94년에 이어 1위를고수했다.
이같은 세수(稅收)는 서울.부산.경기.경남을 제외한 모든 도나 광역시 각각의 세수보다 많은 것이다.같은 기간 세수가 가장적었던 경북 의성세무서(72억원)보다는 2백64배나 많다.
여의도세무서가 세금을 많이 걷은 것은 은행.증권.투신등 금융기관 본사가 밀집한 데다 증권거래소가 있어 매년 수천억원(95년 4천7백26억원)의 증권거래세를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1조원 이상의 세수를 기록한 세무서는 여의도세무서에 이어 울산세무서(1조8천5백71억원).서울 을지로세무서(1조5천5백63억원).서울 삼성세무서(1조5천4백16억원).서울 광화문세무서(1조5천3백86억원).서울 남대문세무서(1조4 천7백81억원).서울 중부세무서(1조2천억원).여수세무서(1조1천1백86억원)등 8개로 집계됐다.울산 및 여수세무서는 석유화학공단이 들어서 있어 유류에 부과되는 교통세 실적이 많았고 을지로.삼성등 나머지 세무서는 대기업들이 납부한 법인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국세청이 27일 발간한 .96 국세통계연보'에서 밝혀졌다.이에 따르면 1억원 이상 고소득자는 95년 1만5천9백3명에 달해 94년의 1만3천1백83명에 비해 21%나 증가했다.5억원 이상 고소득자도 7백49명이나 됐 다.큰돈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얘기다.
근로소득자는 95년 1천46만7천명으로 5조1천5백26억원을납부해 1인당 근로소득세 부담이 49만2천3백원으로 집계됐다.
94년에는 1천6만명이 3조7천8백81억원을 납부해 1인당 37만6천원을 부담했었다.근로소득자 1인당 부담액 이 1년새 31% 늘어난 것이다.이밖에 18세 이상 성인 1인당 평균 95년에 맥주 1백16병,소주 66병,위스키 0.71병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 전체소비량은 37억병이고 소주는 21억병,위스키는 2천2백86만병에 달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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