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부인, 혼 부르는 의식…” 오바마 말실수했다가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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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이후 처음으로 말실수를 했다. 오바마는 7일 정권 인수위원회 경제자문단 회의를 주재한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한 기자가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들에게 조언을 구하느냐”고 질문했다. 오바마는 “빌 클린턴 등 살아 있는 전직 대통령들과 대화를 나눴고, 역대 대통령 중 에이브러햄 링컨이 나에게 영감을 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낸시 레이건(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부인)같이 혼을 부르는 의식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레이건이 1981년부터 8년간 대통령으로 있을 때 낸시 여사가 백악관에서 초혼식(招魂式)을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언급한 것이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미 언론은 “뛰어난 연설력을 가진 오바마가 보기 드문 말실수를 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도 뒤늦게 말실수를 깨닫고 사과했다. 스테파니 커터 인수위 대변인은 7일 “오바마 당선인이 낸시 여사에게 전화해 ‘즉석에서 답변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하게 언급했다’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과거 일부 백악관 안주인은 초혼식을 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워싱턴 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기자는 96년 저서 『선택』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퍼스트레이디 시절 초혼식 모임을 했다고 밝혔으나 백악관은 부인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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