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圈,위천공단.낙동강 水質 문제 해결 온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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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위천공단과 낙동강으로 상징되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민심을 모두 부여잡기 위해 여권이 전력투구중이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대구를 찾아 위천공단 지정쪽에 다소 무게를 두는듯하면 이홍구(李洪九)대표는 21일“낙동강 수질개선사업에 대한 종합대책을 정부는 조속히 마련하라”며 낙동강 수질쪽으로 저울추 균형을 맞춰놓는 식이다.
최근 여권은 내년 대선에서 자칫 민심이반(離反)의 뇌관이 될수 있는 위천공단과 낙동강 수질문제 모두를 해결,적극적 호기로삼겠다는 입장을 굳혔다.당의 한 고위정책관계자는“두마리 토끼를모두 잡으라는 게 최고위층의 기대이자 지시” 라고 했다.
당정(黨政)은 위천공단을 국가공단으로 지정하되 규모를 2백만평으로 축소하고 낙동강 수질개선 사업을 2001년까지 앞당겨 마무리하는 선의 종합계획을 내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여권이 최근 이 두가지 사안에 적극적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자민련의 집단탈당등 정치기류 급변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자민련이 세를 삭감해 온 TK지역의 경우 위천공단이라는 카드만 잘 구사하면“역시 지역발전은 여당몫”이라는 인식과 실추된 민심의 회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최각규(崔珏圭)지사의 탈당으로 강원 고토(故土)를 회복한 여권으로서는.위천공 단'을 TK고토 회복의,.낙동강수질'을 PK표굳히기의 지렛대로 보고 있다는 게 신한국 정책관계자들의 전언.
金대통령은 개각이 임박했던 19일 대구 지하철2호선 기공식 참석차 대구를 찾아“정부는 각계 전문가에 의뢰,위천공단 지정문제를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밝힌 뒤“부산.경남인도 좋은 물을먹고 위천공단도 함께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등 지역 기관장.유지등 3백여명이 대거 참석한 오찬에서도 金대통령은 경남북의공생.공동체 의식등의 단어를 거듭 강조했다.
당은 당대로 바쁘다.대통령의 대구방문으로 위천공단지정에 대한PK지역의.낙동강 걱정'이 예견되자 21일 李대표는“낙동강 수질개선은 지역주민의 최대관심사”라며“하루속히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정부가 발표토록 하라”고 정책위의장을 다그쳤 다.
내주 당정협의에서는 수질예산을 당초보다 3배정도 늘리고 위천공단엔 폐수처리시설을 갖춘 첨단공장만을 유치토록 정부쪽에 촉구할 예정이다.그러나 양 지역의 민심이 여권의 의도대로 선뜻 잡혀줄지는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최훈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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