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대표팀 개편 곧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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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강탈락의 수모를 당한 한국축구대표팀의 개편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집행위원회에 참석중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오완건 협회부회장등이 23일 귀국하는대로대표팀 운영개편및 98월드컵대표팀감독 인선작업에 착수할 것으로알려졌다.
협회는 일단 대표팀 전임감독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98년프랑스월드컵 지역1차예선(97년 2월22일)이 2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1년이상 대표팀을 이끌 전임감독이 반드시 필요하기때문이다.
전임감독은 최소한 98년 월드컵 본선때까지의 임기를 보장받게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상응하는 보수를 받게된다.
협회의 감독인선 작업과정에서 일단 박종환감독은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박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면서 가장 유력한 월드컵대표팀감독으로 꼽혀왔었으나 제11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극히 저조한 성적을 거둠으로써 오히려 가장 불리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박감독이 탈락할 경우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 가능성을 배제하기힘들다.국내에서는 월드컵 트레이너.코치를 연임한바 있는 허정무전남감독과 차범근 전현대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경험이 일천한 것이 취약점으로 꼽힌다.
이와관련,협회관계자는“이번 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도 유럽출신의 감독들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선수관리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며외국인감독 영입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또 대표선수도 대폭 개편될 전망이다.
이번대회에서 체력이 큰 취약점으로 드러남으로써 신진 선수들을대거 영입할 방침이다.
황선홍(포항).김도훈(전북)의 포워드진은 잔류할 가능성이 높으나 윤정환(유공)의 합류가 확실시되는등 MF진과 수비진은 대폭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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