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담배판매 신경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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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일본담배를 국내에 시판하고 있는 대리점.소매점들이 한국담배인삼공사의 판매방해 행위를 시정해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또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일본담배 대리점들이 소매상에 무료담배를제공하는등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며 공정위나 법 원에 맞제소할방침이어서 한.일간에 담배 제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일본담배산업㈜의 한국현지법인인 JT인터내셔널산하 9개 대리점과 3백70여개 소매상들은 지난 10월말 연명장을 첨부해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사업활동 방해로 한국내 영업이 지장을 받고 있다고 신고해왔다.
이들이 신고한 한국담배인삼공사의 불공정 행위는 ▶소매점에 진열된 일본담배를 한국담배와 교환해 가거나 ▶일본담배의 진열을 방해하는 행위 ▶일본담배를 판매하면 국산담배의 공급을 중단 또는 제한하겠다고 압력을 행사하고 ▶실제 담배공급을 중단하는 행위등이다.
이 때문에 일본담배를 파는 소매점이 지난해 중반 전국에 4만4천개나 됐던 것이 최근 5천개 정도로 줄어들고 한때 6%를 넘었던 일본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최근 2%대로 떨어졌다고 이들은 주장했다.이에 대해 한국담배인삼공사측은 J T인터내셔널대리점들이 불법 판촉활동을 하고있다며 공정위나 법원에 이를 제소하는 문제를 변호사와 검토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안에 조치를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담배인삼공사는 JT인터내셔널 대리점이 ▶최근 들여온 일본담배 .밀라숀'을 소매상들이 진열하면 월6만원을 주고 ▶.마일드 세븐'을 한달에 5백갑이상 구입하면 월10만원을 주고 있으며 ▶일본담배 우수진열 점포에는 월25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한편 ▶일본담배 1만갑 구입때마다 84만5천원어치 담배를 무료로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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