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전망 내년 경제-설비투자 제자리 하반기엔 숨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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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내년에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가 극히 부진할 것이라는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기업의 투자조정과 대통령선거가 겹쳐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 5.2%에서 내년에는 0.2%로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지난달말의 한국은행 전망치(3.7%)보다 더욱 비관적인 것이다.경상수지적자 는 2백19억달러에서 1백55억달러,소비자물가는 올해(4.5%)보다 높은4.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경제성장률은 올해(7%)보다 낮은 6.4% 안팎으로 떨어지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표 참조> KDI는.97년도 경제전망 및 정책대응'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반도체등 주력 수출품목의 국제시세 하락으로상반기 경제성장률은 6.1%까지 떨어지겠지만 하반기부터 수출회복과 함께 성장률이 6.7%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민간소 비도 경기침체에 따라 임금상승률이 떨어지면서 증가율이 올해 6.7%에서 6.4%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이에 따라 내년 경제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정부의 경상경비 절감을 통해 재정을 긴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정부와 공공부문의 인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 다.또한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므로 재정집행은 올해처럼 상반기로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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