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전화 미국서 1등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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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삼성전자가 미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미 모토로라를 제치고 처음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 진출 11년 만이다.

7일 미 시장조사회사인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미국 시장에서 1060만 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시장점유율 22.4%로 1위에 올랐다. 모토로라가 1000만 대(시장점유율 21.1%), LG전자가 970만 대(20.5%)로 뒤를 이었다. 핀란드의 세계 최대 휴대전화 업체 노키아는 5위(8.4%)였다.

삼성전자는 1997년 미 시장에 진출한 뒤 올 7월까지 모두 1억5000만 대의 휴대전화를 팔았다. 노승만 상무는 “미국 시장의 선전은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으로 고급품 이미지를 꾸준히 심어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휴대전화는 미 브랜드 조사회사인 브랜드키즈에 의해 2002년부터 7년 연속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삼성 휴대전화는 영국과 프랑스 시장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프리미엄 제품의 각축장인 구미에서 상승세다. ‘와이브로’라는 명칭으로 익숙한 차세대 통신기술 모바일 와이맥스가 올해부터 미국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한국 이동통신 관련 업체들의 해외 영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휴대전화와 차세대 통신기술 등 양대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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