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과부동산>파티용품전문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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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가족.친구단위의 파티가 많은 미국에는 동네마다 파티용품 가게가 들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우리나라에도 최근 이같은 파티용품 전문점이 주요 상권에 속속 생기고 있다.
주요 고객은 어린이지만 별난 행사를 많이 가지는 성인층으로까지 구매층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시장전망이 밝은 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낯선 업종이기 때문에 가급적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우선 고려대상이다.
대도시를 벗어나면 안되고 여의치 않으면 수도권 신도시나 인구50만명이상의 위성도시까지는 고수해야 한다.
지역내에서는 역세권이나 중심상권이 좋다.주요 소비층은 어린이지만 실제 구매고객은 부모등 성인들이 중심이기 때문에 일단 눈에 잘 띄어야 한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은 어디든지 개업이 가능하다.고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일수록 소비가 많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중소형아파트 밀집지역도 유망상권이다.다만 이 상권에서는 단지내 상가보다는 대로변 중대형 쇼핑센터등에 점포를 구해 단지내 고정고객과 유동인구 수요를 동시에 겨냥하는게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보급단계이기 때문에 현재 전국의 파티용품전문점은 20곳 남짓하며 백화점등에 입점한 경우가 많다.
백화점이나 대형상업시설이라면 층수에 구애받지 않고 점포를 구해도 영업이 가능하나 역세권이나 기타 인구밀집지역은 반드시 1층점포를 구해야 한다.
따라서 평당 부동산투입비가 많아질 수밖에 없지만 대신 점포크기가 전용면적으로 4~5평정도면 충분하고 인테리어비용이 거의 없어 다행이다.
서울강남 아파트촌의 괜찮은 상가 1층이라면 전세기준 평당 1천만원(권리금 포함)선의 임대료를 예상해야 하며 분당등 신도시역세권은 평당 8백만원선에 가능하다.
만약 평당 8백만원짜리 10평(전용 6평)점포를 구해 개업하면 전세기준 8천만원중 보증금 4천만원에 월 80만원으로 책정할 수 있다.
인테리어비는 필요없고 대신 전시용 가구비 4백만원,상품비 1천만원,집기비.기타잡비 6백만원,가맹 본사에 내는 보증금 5백만원등을 포함하면 초기투자비는 6천5백만원정도 든다.
㈜죠이하우스의 전국 10여개 가맹점의 경우 평균 월매출은 7백만~8백만원선.매출을 월7백만원으로 잡고 마진이 60%인 점을 감안하면 월4백20만원이 순이익이 되는 셈이다.여기에서 초기투입비(6천5백만원)의 금융이자인 월65만원(월 1% 이자기준)을 빼고 각종 공과금과 운영비 60만원및 아르바이트 직원인건비 70만원을 제외한 2백25만원선이 순이익으로 남는 것이다. 부동산 투입비용이 높을수록 매출도 올라간다고 볼 수 있으므로 초기투자비에 너무 인색해서는 안된다.
특히 이 업종은 소비의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아당장 매출극대화를 꾀하기가 어렵지만 2~3년내 급속한 시장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전망좋은 부업거리로 적당하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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