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戰 방불 신종 절도수법 경보회선 끊고 은행등 침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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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8일 오전2시20분쯤 인천시남동구구월1동 대로변 맨홀에 괴한이 침입,한국보안공사가 설치한 전용 경보회선 2천2백여선을 자르고 인근 4개 은행과 주류도매상가등 모두 5곳에 침입했다.
범인들은 그러나 경찰과 한국보안공사 직원들이 공용 경보회선을통해 신고음을 듣고 출동하자 금품을 터는데는 실패하고 모두 달아났다. 범인들이 이날 절단한 경보선은 인천시내 은행.보석상등 8천여개 가입업체와 한국보안공사 중앙관제소를 연결하는 선이다. 사건 직후 한국통신 직원들이 현장에 나와 오전 9시쯤 경보선은 모두 복구됐으나 이날 오전 인천시내 각 금융기관등에 무장경찰이 배치되는등 한때 큰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사설경비업체의 경보선 배선구조를 잘 아는 전문털이범들의 소행으로 보고 은행 CCTV등을 통해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있다. <인천=은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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