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골프>내리막 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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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자세가 불안해”“스탠스가 이상해.”샷에 앞서 이런 말을 하게 되면 틀림없이 미스샷이 나게 마련이다.스윙에 대해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 요소를 뇌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생각만으로도 스윙에 영향을 미치는 게 골프다.하물며 그런 생각을 말로 했으니 공이 제대로 맞을 리가 없다.골퍼들이 샷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미리 말하는 것은 나쁠지도 모를 결과에 대한 일종의 변명이나 자기합리화일 것이다.그러나 그 런 변명을 이해해 줄.적군'은 아무도 없다.
발앞꿈치가 내려가는 다운힐 샷에서 불안해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골퍼들을 종종 본다.내리막 경사면에서 평소대로 스윙하면 오르막 경사와는 반대로 1백% 악성 슬라이스가 난다.
로프트가 작은 롱아이언이나 우드인 경우에는 더 심해진다.5번아이언 이상으로 공을 칠 때는 공이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휜다는것을 감안해야 한다(그림 점선참조).그러나 짧은 어프로치는 왼쪽을 너무 많이 겨냥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 야 한다.
내리막에서의 샷은 스탠스를 넓게 잡는게 기본이다.스탠스 폭이좁으면 상체의 흔들림이 많아진다.
그러면 무릎도 지나치게 많이 움직이게 돼 체중의 중심이 흐트러져 정확한 임팩트를 구사할 수 없다.체중은 양발의 뒤꿈치에 80% 이상 놓고 의자에 걸터앉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그림 참조).다운스윙때는 하체(허리 이하)를 고정하고 팔 과 어깨가 축이 돼야 한다.
즉 어드레스부터 시작해 임팩트.폴로스루까지 무릎을 고정하고 스윙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양발의 위치는 목표와 평행한 위치에서 오른발을 왼발보다 뒤로빼야 한다.
즉 클로즈 스탠스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이는 오른발의 뒤꿈치가 빨리 들리고 임팩트때 오른쪽 몸통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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