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도복 청.백으로 컬러화-박용성 연맹회장 주장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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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1백년동안 흰색만을 고집해왔던 유도복이 컬러화된다.지난 6일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회장이 일본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컬러유도복의 필요성을 역설한뒤 일본유도연맹이 내년 2월 컬러 유도복으로 진행되는 프랑스대회에 참가키로 결정한 것 이다.
흰색과 파란색으로 상대를 확연히 구별할 수 있는 컬러 유도복은 80년대말부터 유럽에서 시험적으로 사용돼 왔으나 그동안 일본은 컬러 유도복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었다.컬러 유도복 문제는 93년 IJF총회에 정식안건으로 올랐다가 종주 국 일본의 거센 반대로 부결됐으나 일본이 입장을 바꿈으로써 다음 총회에서는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회장은 후쿠오카대회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TV시청자 증가및 수입증가▶심판 오심의 감소▶TV로부터 소외되는 종목은 올림픽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는등의 이유를 들어 컬러 유도복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회장은“컬러 유도복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전적으로 일본의 자체적 결정이지만 일단 시험해본 후 판단해달라”고 제의한바 있는데 일본유도연맹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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