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등 강원남부 탄전지대에까지 명예퇴직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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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태백등 강원남부 탄전지대에까지 명예퇴직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는 감량경영 계획의 하나로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태백 장성광업소,삼척도계광업소,전남 화순광업소등 산하 3개 광업소의 잔여 근무기간15년이내의 사무.관리직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장성광업소 1백25명,도계광업소 76명,화순광업소 37명등 모두 2백38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장성광업소 김일랑(金一郎)소장은“명예퇴직 신청자 가운데는 생산계장등 생산전문 인력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이들이 동시 퇴사할 경우 무연탄 생산차질이 불보듯 뻔하다”고 걱정했다.
명예퇴직시 지급될 퇴직금은 위로금을 포함해 1인 평균 2억~3억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태백시 박종기(朴宗基)사회산업국장은“대체고용업체가 전무한 탄전지대의 현실상 명예퇴직은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며“이는 폐광이라는 극한 조치까지이어지게 돼 지역경제에 찬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태백=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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