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게임기 잇따라 국내상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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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막강한 기술력과 자금력을 지닌 외국 게임기 업체들이 이달중 국내에 진출,국내 게임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이달 중순 자사가 개발한 게임제어장치 .게임패드'(사진)와 게임소프트웨어 3종을 선보이면서 국내 가정용 게임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을 비롯,현대종합상 사도 이달중일본 세가엔터프라이즈사와 자본금 50억원의 합작회사.현대세가엔터프라이즈'를 설립,업소용(아케이드) 게임시장에 진출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대당 4만원 안팎으로 선보일 게임패드는 PC용 게임제어장치로 최고 4명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게임사용자가 꼭 쥐고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설계돼 있어 이미 미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제품.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품 출시와 함께 청소년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프로농구를 소재로 한 게임소프트웨어 3종을 선보이며 국내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이들 게임소프트웨어의 한글화 작업을 끝낸 것으로 알려 졌다.현대종합상사와 일본 세가사의 합작도 주목을 끌고 있다.그동안 국내시장에 일본 게임업체들의 게임기와 소프트웨어는 많이 들어왔어도직접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대와 세가의 합작은 그동안 국내 업소용 게임시장을 장악했던 중소업체들에 상당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합작사는 현대와세가가 75대 25의 지분율로 참여하며 현대의 전동수(田東秀)전무가 사장으로 취임한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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