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쓰레기매립 예정지역 주민 항의로 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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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북도내 자치단체들이 새로운 쓰레기장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경산시와 고령군 쓰레기매립 예정지역 주변 주민들의 지나친 항의시위로 자치단체장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고령군쌍림면신곡리 주민 50여명은 6일 오전10시쯤 대구고법308호 법정에서 주민들이 제출한.신곡쓰레기매립장 건축공사중지가처분신청'에 대한 2차공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법정에 참석한 고령군 박용우(36)청소계장을 집단구타하는등 소란을 피웠다.
이들 주민들은 이날 오후1시쯤에는 고령군수실로 찾아가 2시간동안 항의농성을 벌이다가“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이진환(李鎭煥)군수의 답변을 듣고 해산했다.
또 경산시 쓰레기매립장 후보지인 경산시남산면남곡리 주민 20여명은 4일 오후10시쯤 최희욱(崔喜旭)시장의 사택인 경산시옥산동 우방아파트로 몰려가 1시간 이상 시장을 붙잡고 항의시위를벌였다. 쓰레기매립장 후보지역의 주민들은 또 지난 4~8일 사이 쓰레기매립장 입지선정위원 6명의 집으로 각각 전화를 걸어“쓰레기 매립장이 남산면에 들어서면 위원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는협박성 전화를 하기도 했다.
경산시는 지난 5월 쓰레기매립장 후보지역으로 자인면읍천리와 용성면곡성리,경산시동부동,남산면남곡리등 4곳을 1차 후보지로 발표했다.

<대구=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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