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쿨>수입차 수요 격감 파격적 판매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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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잘나가던 수입차 판매가 넉달째 내리막길을 걷자 관련업계가 3년뒤 중고차로 되사는 조건으로 중고차 값을 미리 제한 차액만 받고 차를 팔고있다.또 고객들에게 해외여행을 시켜주는등 국산차업계는 생각지도 못할 파격적인 판촉전략을 잇따라 내 놓고 있다. 수입차 판매업체의 이같은 파격 전략은 특히 지난달 월별 판매실적이 6백18대로 올들어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갈수록 과열되고 있다.
독일 BMW의 한국법인인 BMW코리아는 이달부터 3년뒤 중고차를 회사에 되팔 고객들에게 미리 중고차값을 제한 가격에 차량을 파는 금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BMW 구입고객들은 대략 새차가격의 반값으로 차를 구입할수 있는데 이것도 보증인이나 담보를 세우면 할부금융 또는 리스 이용도 알선해준다.
이탈리아 피아트.란치아 자동차수입업체인 이탈리아 모터스는 4천만~5천만원대의 란치아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6박7일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시켜줄 계획이다.또 독일 벤츠의 수입업체인한성자동차는 최고급 차종인 S클라스 3.2ℓ급 이상 모델을 구입하면 1천여만원 상당의 선택품목 10가지를 기본사양으로 달아주는 것을 비롯해 BMW.볼보.피아트등 여타 수입업체들도 수백만원어치의 선택품목을 무료 장착해주고 있다.
미국 GM차 수입업체인 인치케이프가 그랜드앰에 한해 종전 차값의 50%를 20개월 무이자 할부로 해주던 것을 지난달부터 차값의 75%를 30개월 무이자 할부로 해주는등 좋은 할부조건도 잇따라 제시되고 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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