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보증수표' 레빈슨감독 영화3편 연속 제작 강행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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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최근 개봉된 범죄영화.슬리퍼스'로 대성공한 배리 레빈슨 감독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바쁜 괴력의 감독으로 자리잡고 있다. 레빈슨은.슬리퍼스'에서 주연한 더스틴 호프먼.로버트 드 니로를 투 톱 시스템으로 새 정치 풍자영화.웩 더 독'(Wag the Dog.스캔들에 휩싸인다는 뜻)연출에 나섰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제작자이자 대통령 보좌관인 주인공이 언론의 관심을 끄는 여러 행사를 마련하면서 유권자들을 희롱하다 낭패본다는 이야기다.
레빈슨의 괴력이 시험받는 이유는 이 작품을 단 30일만에 완성해야 한다는 것.
레빈슨은.슬리퍼스'이후 마이클 크라이튼 원작의 화제작.스피어'를 지난 9월 크랭크인했고,또 내년 1월부터.웩 더 독'제작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에 동시에 두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형편이다. .슬리퍼스'에서와 마찬가지로 두 작품 모두 초호화 배역으로 캐스팅된다.더스틴 호프먼.앙드레 브로어가 주연하는.스피어'는 내년 3월 개봉 목표로 촬영이 강행군되고 있다.할리우드 일각에선 이를 두고“레빈슨이 끼워넣기 제작을 한다”고 비 꼬기도 한다.그러나 레빈슨은 이에 아랑곳않고 있다.오히려 한술 더떠 50,60년대 팝 스타 보비 다린의 일대기를 다룬.드리머'도 제작하게 돼 있다.
문제는 제작비를 대는 워너브러더스사가 97년말까지 작품을 마무리짓지 못하면 보비 다린의 음악 작품등과 관련된 판권을 잃게되기 때문에 레빈슨을 더욱 죄고 있는 것.어쨌든.드리머'의 각본은.슬리퍼스'로 일약 인기 작가로 떠오른 로렌 조 카르카테라가 맡아.배리 레빈슨 사단'의 또다른 역작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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