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5호선 도심구간 年內개통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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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연말 당산철교 철거를 앞두고 서울시가 지하철 5호선 도심구간개통을 서두르고 있으나 도심구간 13개 역중 3개 역사의 역무자동화시스템(AFC)설치가 연내에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져 사실상 연말개통이 어렵게 됐다.
5호선 AFC 제작사인 영국 TTSI사와 한국 협력업체인 KTS사는 7일 여의도~왕십리 도심구간 13개 역중 여의나루.금호1가.행당역의 자동개집표기등 역무시설의 정상가동이 연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산철교 철거와 2호선 운행정지등 후속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며 시가 연내 5호선 도심구간 개통을 강행할 경우 이들 3개역 구간에서 탑승권 발매등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등 파행운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TS사 이종신(李種臣)사장은“당초 공정률에 따르더라도 13개 역의 역무자동화시설 개통 시기는 올 연말이 아니라 내년 1월20일”이라며“연내 개통이 어렵다는 사실을 서울시에 여러차례통보했는데도 시는 공문을 통해.올 연말 개통이 안될 경우 귀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식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3개역은 조사결과 ▶대합실 천장.발매실 바닥 공사 미비▶전원선과 통신선 연결 미비▶계단등 건축공사 진행에 따른 분진발생등으로 AFC설치및 시운전등 공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행당과 금호1가역의 경우 역사 건설 공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개집표기.발매기.발권기.전산기등 역무자동화기기가 개통 20여일을 앞두고도 아직까지 설치조차 안돼 있다.
지하철건설본부 김학재본부장은 “5호선이 연내 개통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AFC가 갖춰지지 않은 역이 하나라도 생겨 이용 시민에게 불편을 준다면 5호선 개통을 미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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