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경비 1인당 130만원-올 여행적자 21억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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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들어 우리나라 국민 9.5명중 1명꼴로 해외에 출국했을뿐 아니라 유람목적의 해외여행이 유학.연수를 위한 출국을 처음으로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여행수지적자는 21억4천만달러를 기록,이 기간중 경상적자(1백95억달러)의 11%를 차지했다.전년동기(9억3천만 달러)에 비하면 두배가 넘는규모. 1인당 평균 여행경비는 1천6백9달러(1백29만원)로 제조업 상용종업원 월평균 임금 1백20만원을 웃돌고 있으며 미국(9백37달러)과 독일(6백40달러)관광객 경비의 2배에 이르고 있다.특히 관광목적 출국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체 출국자중 비중이 90년 37.8%에서 올들어 10월 현재 50.3%로 절반을 넘어섰다.관광목적의 해외여행이 사업이나 유학.해외연수를 위한 출국자보다 많아졌다는 얘기다.
이 기간중 출국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3백90만명으로 지난해 연간출국자수(3백82만명)를 앞질렀으며 연말까지는 89년(1백21만명)의 4배수준인 4백7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여행 출국자수는 89년 해외여행자유화 이후 급증세를 지속해 90~95년중 연평균 21.3%씩 증가,일본(8.2%)과 대만(16.8%)의 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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