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석유 수출 재개-유엔과 협상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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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바그다드=외신종합]이라크는 유엔과의 .석유와 식량'교환 협상에 따라 오는 10일 석유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6일 발표했다. 이라크 관영 INA 통신은 이라크가 뉴욕 시간으로 이날0시(한국시간 오후2시) 석유 수출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 언론들과 유엔 소식통들은 유엔 석유 전문가들이 5일이라크의 석유 수출을 위해 이라크와 터키 국경에 위치한 송유관계량시설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당초 국제 에너지 전문가들은 송유관 계량작업및 관련시설의 보수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라크의 석유수출이 빨라야 이달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가 예상보다 빨리 국제석유시장에 복귀함으로써국제원유가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다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이라크의 디나르화(貨)도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석유 수출은 지난 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유엔과의 협상에 따라 이라크는 민간인들을 위한 식량및 의약품 구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6개월마다 석유 20억달러어치씩을 수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유엔이 인정한 석유수출량 한도는 일산(日産)60만~70만 배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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