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업체들 줄줄이 부도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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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대구지역 경제에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
중견 섬유업체들의 부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세섬유업체들의 부도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탄탄한 기업들이 줄줄이 쓰러지는 것은 유례가 없던 일이다.
지난 2일 경북구미시 구미공단의 합섬직물 수출업체인 원천산업(대표 김인국)이 상업은행 대구지점에 돌아온 어음 12억원을 막지 못해 부도났다.
원천산업은 합섬직물을 제조해 중국.홍콩 등지에 수출(지난해 수출액 6천8백만달러)해온 중견섬유업체.업계는 원사대금과 상업은행의 대출금등을 합칠 경우 부도액이 5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보고 있다.
또 같은날 달서구장동 성서공단의 중견염색업체인 금성염직(대표신현술)이 상업은행 대구지점에 돌아온 1억5천만원을 막지 못해부도처리됐다.이 역시 은행 대출금등을 포함할 때 부도금액이 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전 대구염색공단 이사장이 경영하던 이화염직(대표 이충기)이부도를 내고 쓰러졌고,같은날 달서구진천동의 직물업체인 대갑무역(대표 김정호)도 부도처리됐다.
두 회사의 경우 부도금액이 각각 1백억원,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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