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상장사들 계열사 빚보증 70兆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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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30대그룹 소속 상장사들이 자신들의 계열사가 은행등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빚보증을 서 준 규모가 총 7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가 지난 8월1일 이후 채무보증등 계열사간 금전거래내용을 공시한 5백63개 상장사의 공시내용을 분석한 결과이들 기업이 자신들의 계열사(비상장사 포함)에 서 준 채무보증규모는 10월말 현재 총 96조6천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그룹의 경우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 규모가 총 71조8천68억원으로 이들 그룹에 속한 상장사 총 자본금(57조1천3백78억원)의 1.25배에 이른다.
특히 한진그룹은 계열사 채무보증이 8조7천4백64억원으로 그룹소속 상장사 자기자본(1조8천5백1억원)의 4.7배에 달하고삼미그룹의 계열사 채무보증도 자기자본의 3.2배인 9천81억원이나 된다.채무보증의 절대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대우로 대우중공업에 1조7천8백73억원,경남기업에 9천7백89억원등 총 6조2천9백3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계열사에 돈을 직접 빌려주는 것과 마찬가지인 가지급금및 대여금 규모도 전체 분석대상기업이 1조7천9백억원,30대그룹은 8천68억원(가지급금 3백2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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