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4개 요구사항 산업은행에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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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최대주주이자 회사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에 4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2일 대우조선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고용 보장 ▶종업원 보상 ▶회사 발전 ▶기타 매매에 대한 사항을 골자로 하는 노조 요구서를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노조는 그러나 계약체결 전까지 산업은행의 허가 없이 한화와 접촉할 수 없다는 규정으로 이 요구서를 한화에는 아직 전달하지 못했다.

노조는 우선 현재 근무 중인 종업원의 고용 승계와 인수 후 인적 구조조정을 금지하고 노조를 유일한 교섭단체로 인정, 조합활동을 보장하도록 요구했다.

노조는 또 그동안의 경영성과와 새 출발을 격려하는 명목으로 기업회생 성과급을 지급하고 성과급의 규모와 지급 시기를 명시해 달라고 했다. 요구 사항에는 지역발전기금 10억원 출연과 우리사주조합제도의 도입 확약 및 지원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노조는 산업은행과 한화 간 매매계약서에 ▶회사 주요 자산의 처분금지(5년) ▶매입감자를 포함한 자본구조의 변경 금지(5년) ▶계열사 간 지급보증·자금대여 금지(3년) ▶매년 당기 순이익의 20%를 넘는 배당 금지 등을 명기하고 위반 시 벌칙조항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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