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가차별화 도요타 史上최고치-금융.건설株는 맥못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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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도쿄=이철호 특파원]일본 증시가 닛케이(日經)평균주가 2만1천대에서 게걸음을 하는 가운데 뚜렷한 주가차별양상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차별화의 기준은.국제경쟁력'과.규제완화'로 집약된다.대표적인 국제우량주인 도요타 자동차는 25일 주당 3천70엔으로 상장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거품절정기였던 89년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피나는 경영합리화에다 엔화약세로.무적(無敵)의 도요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것이다.사상 최고치를경신하는 국제 우량주 대열에는 혼다와 캐논도 끼여 있다.레크리에이션 승용차(RV)호조에 힘입은 혼다는 경상이 익이 전년 대비 3배를 웃돌 전망이고 캐논도 디지털 카메라등 첨단시장 선점으로 사상 최고 이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신쪽에 강세인 NEC와 엔약세 대표적 수혜기업인 소니의 주가도 사상 최고치에 바짝 접근해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엔화 약세로 인한 환차손을 우려,일본 증시에서 발을 빼는 전반적 추세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반면 규제속에서 안주해온 금융.건설업종은 성장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부실채권과 한와(阪和)은행 파산 영향으로 일본 채권신용은행과 오사카(大阪)은행의 주가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건설주는 악재가 돌출될 때마 다 투매양상마저 보이는등.기피주'로 낙인찍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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