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구 명칭 옛 지명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 일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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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울산광역시 각 구의 이름은 무엇이 좋을까.” .광역시 승격에 대비,구 이름을 동.서.남구등 획일적인 것에서 지역특성등을살린 옛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윤두환(尹斗煥.43.중구송정동)시의원은 26일 심완구(沈完求)시장앞으로 낸 질의서에서“광역시의 구 명칭을 바꿀 의사가 없느냐”고 물었다.“내년에 설치될.광역시 설치준비단'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의 명칭을 옛 지명등으로 바꾸 어야 한다”는 주장이다.예를 들어.중구의 경우 중심이 돼 있는 병영.학성동가운데서,또는 인근에 있는 함월산을 따서 함월구로 해야 한다'는 것.또.남구는 고래잡이로 유명한 장생포나 월평(현 신정동)구가,동구는 옛 중심 읍의 이름을 딴 방어진구로 바꾸는 것이적당하다'는 것.
.신설될 북구는 옛 하상면 (현 화봉동 일대)의 이름을 따거나 신흥 주거지로 발전하고 있는 농소구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제시됐다.尹의원은“각 구의 이름을 고유지명으로 바꿔 시민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구 이름을 바꿔야 하 는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향토사학자 이유수(李有壽.68)씨는“지명에동서남북을 인용한 것은 조선초기때부터의 전통”이라며“중.동.남.북구로 해도 무리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
李씨는 그러나“지역주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옛 지명을 되찾는 것도 바람직하기 때문에 여론을 들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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