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욕 흉악범 줄인 공신은 '컴스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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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최악의 위험도시로 낙인찍혔던 뉴욕시가 최근 몇년새 크게달라졌다.
뉴욕 경찰이 범죄수사에 94년부터 컴 스탯(Comstat)을도입하면서 살인등 흉악범죄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컴 스탯은 .컴퓨터 비교통계기법'의 약어로 컴퓨터를 구사한 과학기술과통계를 토대로 한 실적 제일주의,하부조직에의 권한위임을 골자로하는 민간기업의 경영관리수법을 혼합한 경찰관리프로그램이다.
일본 시사주간지 세계주보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 93년 42만9천4백86건에 달했던 뉴욕시의 강력 범죄건수가 95년 31만1천6백41건으로 27%나 줄었다.특히 뉴욕시 살인사건은 93년 1천9백27건에서 95년 1천1백82건으로 3 8.7%나 줄었다. 이 기법은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브래튼 시경본부장(올4월 사임)을 설득해 도입됐다.뉴욕시의 76개 파출소장은2주에 한번씩 시경간부들과 마주앉아 컴퓨터통계로 집계된 범죄발생 정보를 근거로 범죄 패턴,서로 다른 범죄간의 인과관 계,수사체제 등을 분석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나가면서 5주에 한번씩 그 집행결과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
그 결과 뉴욕시 흉악 범죄는 계속 줄어 올해 27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1천건을 밑돌 전망이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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