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서 고문하라"며 충성심 과시-北사병 송환 스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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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북유화책이 합의된 후 26일 처음 열린 판문점 군사정전위 비서장회의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에 앞서 북측은 지난 22일 밤 서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측에 구조된 북한군 정광선(19.사회안전부 공병국)씨의 신병을 인수한 북측 정전위비서장 박임수 대좌는 정씨에게 미리 준비해온김일성 배지를 달아주었다.
정씨는 북측 군인들이“씩씩하고 용감하게 만세를 하라”고 하자울먹이는 목소리로 세번이나“위대한 김일성 수령 만세”를 복창.
국방부는 이날 정씨가 당초 알려진 해군 잠수부요원이 아닌 사회안전부 공병국 5연대소속 전사(상등병)로 외화벌이 사업차 황해남도 기린도에서 해삼 채취작업을 하던중 표류했다고 발표.
국방부 관계자는“정씨는 조사 도중 .북한군은 김정일을 옹호하는 5백만의 총탄.폭탄이므로 핵미사일보다 더 무서운 군대다'.
지하실로 데려가 고문하라'고 언성을 높이는등 강한.충성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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