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한 FIFA 요한손 부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 개최도시수가 한.일 각각 10개가 되고 개최도시의 결정권한도 한.일 양국에 주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박3일의 방한일정을 마친 레나르트 요한손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겸 유럽축구연맹(UEFA)회장은 25일 출국에 앞서서울하얏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한.일 양국의 월드컵 개최도시수는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8~10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개최도시수는 당초 6~8개로 알려졌으나 최근 한.
일 양국이 각각 10개로 하자는 안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가운데 요한손 부회장이 이같이 밝혀 한.일.FIFA가 총 20개 개최도시안에 의견을 모으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요한손 부회장은 “경기장 숫자가 늘어날 경우 개최국 비용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해 경기장수 확대는 한.일 양국의.
요청'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요한손 부회장은 또 개최도시 선정과 관련,“한.일 양국이 양국에 배당된 개최도시를 선정해오면 FIFA가 가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요한손 부회장의 발언은 지금까지 FIFA가 개최도시를구체적으로 선정해온 선례에 비춰볼때 이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FIFA는 지난 94미국월드컵의 경우 9개 도시중 샌프란시스코등 무려 4개 도시를 미국이 추천한 18개 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 선정했었다.
요한손 부회장은 또“FIFA가 내년 1월 월드컵실무그룹회의에서 한.일 양국에 대한 월드컵 준비상황 실사자료를 토대로 대부분의 현안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한손 부회장은 또 한.일간 수익 배분문제등과 관련,“내년초양국의 상이한 통화가치등 제반 문제점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