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경마베팅에 변수 많아-복승식 배당액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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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겨울은 이변의 계절'.
사계절 내내 벌어지는 국내경마에서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이 가장 이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에따라 복승식(순서에 관계없이 1,2착을 적중시키는 방식)배당액도 최근 3년동안평균 37.2배를 나타내 연중 평균 32.5배를 앞섰다.

<표 참조> 이밖에 겨울철에는 외국수입마중 아일랜드산 마필이93년 8월이후 연대율.승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호주.뉴질랜드.영국산에 비해 우월함을 입증했다.난폭한 성질을 유화시킨 거세마와 수말은 영하의 날씨속에서도 그다지 큰 성적변화를 보 이지 않았으나 상대적으로 예민한 암말은 여름에 비해 부진했다.
이같은 사실은 중앙일보 경마전문가인 김순규(47)씨가 지난3년간의 경주내용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75명의 자키중에서는 안병기(29)가 3년동안의 겨 울철 경마에서 우승 21회.준우승 23회로 30.6%의 연대율을 기록,배휴준(27.7%).김용선(23.3%)기수를 앞질러 추운 날씨에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올시즌 최다승(94승)을 질주하고 있는 라이벌 박태종(31)기수는 21.9%의 연대율에 그쳐 5위로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겨울철에는 경주마.기수 모두 컨디션 조절에 애먹으며 모래경주로도 딱딱해져 부상위험이 높아진다.봄.여름.가을철 경주의 평균복승식 배당은 모두 31배에서 맴돌았으나 겨울철은 연말휴장등으로 경주일수가 다른 때보다 적은데도 가장 높은 복승식 배당률을선사했다.
북서유럽인 아일랜드에서 수입된 마필들은 겨울철 3년동안 우승22회.준우승 21회로 연대율(27.6%).승률(14.1%)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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