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대표선발전 파행-주택공사등 4개팀 불참 뜻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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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를 다수 포함한 일부팀들이 협회와의 불화때문에 국가대표선발전에 불참,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삼성생명.주택공사.한체대.전주대등 4개 실업.대학팀들은 21일 발표한 사유서를 통해“레슬링협회가 더 이상 한사람의 전유물 이 될 수는없다”며 협회의 독단적인 파행운영이 개선될 때까지“국가대표선발전에 불참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성남실내체육관에서 97년 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및 97년 동아시아대회등에 출전시킬 국가대표 1차선발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 4개 레슬링팀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향후 모든 대회에 불참키로 해 대표급 선수들이 대표에서 다수 탈락하는등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협회는 대표급 선수들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들 팀의 불참에도 불구,26일부터 대표선발전을 강행할 뜻을 비추고 있어 양측간 극적타결이 없는한 대회의 파행운영은 면할 수 없게 됐다.이들 4개팀은 선발전 불참사유서에서 레슬링인 2 8명에 대한제명 철회.독단적 운영폐지등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20일 선발전 엔트리 마감 결과 이들 4개팀을 제외하고 실업 16개팀.대학 12개팀이 일반부 출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보이콧을 선언한 이들 4개 팀에는 애틀랜타올림픽 대표 15명 가운데 금메달리스트인 심권호(주택공사)등 8명의 간판급 선수들이 포함돼 있어 반쪽대회가 우려된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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