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칵테일>일본 오치아이 '비정한'구단과의 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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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일본 프로야구가 간판타자인 오치아이 히로미쓰(43.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구단의 다툼으로 시끄럽다.자이언츠가 세이부 라이언스의 홈런왕 기요하라 가즈히로(29)를 영입하기 위해 일본 최고 연봉의 오치아이를 방출하려 하고 있다.이에대해 오치아이는 일본시리즈 우승등 그동안의 공헌도를 내세우며 구단의 비정을 질타,여론의 동정을 받으며 맞서고 있다.
오치아이는 여론의 도움으로 일단 자이언츠 잔류에 성공했다.오치아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수년간 계약으로 장래보장을 요구하며구단에 역공세를 펴고 있다.늙은 그에게 3억8천만엔(약28억1천만원)이나 되는 연봉을 부담할 구단이 없으니 자이언츠로선 데리고 있을 수도 없고 트레이드할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몰렸다. 현역선수중 최다홈런기록을 갖고 있는 오치아이가 벌이는 .
구단과의 전쟁'은 실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프로세계의 비정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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